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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늦깎이 중학생, 81세 조옥순 할머니지난 2월 초등학교 졸업, 지난 2일 손녀와 나란히 은산중학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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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05  14: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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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옥순 어르신과 같은 반 친구들

“공부도 때가 있다. 지금 열심히 해야 후회가 없다“

부여군 은산면에서 81세인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중학교에 입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은산면 장벌리에 사는 조옥순 어르신으로, 지난 2월 은산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당하게 지난 2일 손녀(김진솔)와 나란히 은산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퍼트렸다.

조옥순 어르신은 입학식에서 “어려서는 살기 어려워 못 배운 것이 한이 돼 6년 전 무작정 (은산초등)학교를 찾아가 주변을 서성이던 것이 엊그제 같다”며 “당시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해 주신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르신은 “(중학교 입학에 대해) 열 명의 자식 중 누구도 핀잔하는 자식 없이 적극 찬성해줘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면서도 “또 결정적으로 글자를 배우려 한 것은 20년 전 남편이 돌아가시면서 남편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으나 글자를 알지 못해 쓰지 못함이 안타까워 글자를 깨우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공부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는 사연을 밝혔다.

정경훈 은산초·중학교장은 어르신에게 “불편한 몸도 아랑곳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등교해 학교생활을 하시는 할머니는 어린 손자·손녀뻘 되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보다도 값진 교훈을 안겨 주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로 학생들이 어르신을 보고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

현재, 조옥순 어르신은 열 명의 자제분 중 아홉째 아들 김형근 씨와 거주하고 있으며, 아침은 스쿨버스로, 오후 방과 후에는 며느리(양미희)가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로 모시러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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