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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커피 이야기, ‘고종황제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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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1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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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규 대표(카페 하품), 독자위원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릴 만큼의 무더위를 이겨 내기 위하여 우리는 차가운 물을 마시거나 차가운 음료를 마시며 더위를 식히려 하는 것이 본능일 듯싶습니다.

요즘 들어 우리가 마시는 음료 중 물을 제외하고 가장 대중적으로 접하기 쉬운 음료가 커피 인 것 같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중 커피 맛에 매료되어 하루에도 서너 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정작 커피에 대하여 알고 즐기는 사람들은 드문 듯해 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검은 액체, 커피에 대하여 조금씩 알아간다면 커피를 즐기는 기쁨이 배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몇 가지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커피는 단순하게 말하자면 커피나무 열매 즉, 커피체리 속의 씨앗을 볶고 갈아 물을 이용하여 그 성분을 추출한 것입니다. 커피씨앗의 성분을 추출해서 마시는 검은 액체가 어떤 영향을 미치기에 수많은 문학가, 예술가, 작가들을 매료시키는 것일까요?

많은 예술가들의 삶과 함께 했던 커피는 우리나라의 커피의 역사를 이끌었던 한 사람에게도
충분히 매력적 이였나 봅니다.

우리나라 커피의 역사 이전에 커피의 기원을 찾아보면 커피는 기원후 6~7세기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처음 발견 되었고, 6~10세기에 이슬람교 수도승들이 기도할 때 정신을 맑게 하기 위해 사용 되었으며, 11세기 아라비아의 예멘으로 전파되어 처음 재배하기 시작된 후, 페르시아 등 아랍도시와 오스만투르크로 전파되어 유럽(17세기)과 미국(17세기 후반)을 거쳐 우리나라에도 전해지게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새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도 100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커피를 마신 사람은 1896년 아관파천 시기에 고종황제가 우리나라의 커피 역사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명백해 보입니다. 고종황제는 아관파천 당시 러시아 대사관에서 처음 접하게 되었던 것이 커피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아관파천은 을미사변(1895년)이후 일제가 한국을 압박해 오자 친러파와 러시아 관료들이 고종을 부추겨 1896년 2월 11일 대한제국의 황제가 자신의 궁정을 버리고 다른 나라의 대사관으로 피신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아관파천 당시 고종은 커피를 양탕국이라 부르며 처음 접하게 되었고, 다시 황궁 했을 때 처음 접한 커피의 맛을 잊지 못하여 관료들에게 지시를 해 1900년 다과를 들거나 연회를 열고 음악을 감상하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덕수궁에 정관헌이라는 양관을 지어 커피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이런 고종은 우리나라의 최초의 커퍼(cupper)로서 인식될 만큼 커피 맛을 보는 것도 수준급이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일상에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줄 수 있는 한 잔의 커피 속에 한번쯤 역사속의 고종을 떠올려 보며 마시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욱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커피의 맛과 커피의 역사적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고종황제를 떠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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