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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할랄 도축장 설치를 반대한다’다비하 방식 도축방법 정서적 거부감 등 지역 기독교인들 극렬 반발
김낙희 기자  |  kimnakh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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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8  12: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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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할랄 도축장 예정지

충남 부여군 구룡면에 할랄 도축장이 설치된다는 날벼락이 또 한 번 부여군민에게 떨어졌다. 우선 지역 기독교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부여군의회는 8일 할랄 도축장 건립을 반대하는 부여군기독교연합회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양측은 질의응답을 통해 세계유산도시 이미지 실추 우려 등을 강조하며, 군민이 반대하는 할랄 도축장 설치 및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여군기독교연합회(회장 유기종 목사·이하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 수출전문 소 도축 가공시설 건립 사업대상지인 부여군 구룡면 동방리에 농림축산식품부 및 관련단체가 현지 실사를 마쳤다.

이에 대응해 연합회는 8월1일 세종정부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할랄 도축장 시설설치 반대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강력히 항의한 바 있다.

앞선 현지 실사는 지난 5월 T업체로부터 공모사업 신청서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접수됨에 따라 이뤄졌으며, 총사업비 112억600만원(국·도·군비, 자부담 포함)이 투입, 1일 도축 400두 및 가공 시설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수출전문 소 도축이 다비하 방식으로 도축한 고기만을 할랄 식품으로 인정하고 있어 이는 우리의 전통 도축방법과는 달라 정서적으로 큰 거부감을 일으킨다.

먼저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락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율법에서 허락돼 무슬림(Muslim)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할랄 식품(Halal Food)’이라고 한다. 고기의 경우 이슬람식 도축방식인 ‘다비하(Dhabihah)’에 따라 도축한 고기만을 할랄 식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다비하(Dhabihah)는 도축할 때 해당 동물의 머리를 메카로 향하게 한 다음 기도문을 외치고 단번에 목을 끊어 즉사시키는 방식이다. 이슬람에서는 죽은 동물의 피를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므로, 피가 다 빠질 때까지 그대로 동물을 내버려 둔다.

도축 전에 동물을 기절시키지 않는 등 도축 방법이 잔인해 동물 학대라는 지적도 있다. 간혹 이슬람 이민자가 많은 국가에서는 이슬람 명절에 외부에서 다비하 방식으로 동물을 도축해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그동안 익산 할랄식품단지 조성, 대구시와 제주도 및 강원도 등 할랄타운 및 할랄파크 조성이 실패했는데, 다시 할랄 도축장 건립을 재추진하려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꼼수에 분노하며 부여군민을 우롱하는 할랄 도축장 추진 사업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 기독교인들의 시선이 이용우 부여군수를 쏘아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부여중앙성결교회 관계자는 “요즘 3선, 3선 도전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도 “할랄 도축장 설치 지원시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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