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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혐오시설 추진…부여군민 나설 때 됐다
김낙희 기자  |  kimnakh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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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0  21: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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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희 기자
부여군민은 괴롭다. 이번엔 할랄 도축장(구룡면)이 들어선단다. 낯선 혐오시설이라 그런지 지역의 반응은 아직 무덤덤한 듯 보인다. 지나간 크고 작은 혐오시설들의 추진에 무뎌진 탓일까.

고작 인구 6만인 부여군의 군민으로 살아간다는 건 여간 고단한게 아니다. 16개 읍·면에 흩어져 사는 군민은 그간 순차적으로 추진된 혐오시설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 읍, 면, 동네만 아니면 된다'는 등의 대처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게 됐다.

그러다 보니 부여군이 혐오시설을 추진하는 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 돼가고 있다. 마치 관내 16개 읍·면을 돌아가면서 공략하는 복서(boxer)같이 우리 앞에 계속 나타난다. 상대의 빈틈을 미리 파악하고 끊임없이 파고드는 것처럼.

별안간 혐오시설이 찾아갈 것이다. 당신의 집 또는 재산권 옆으로 말이다. 언제까지 지역언론 및 소수 이해당사자만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겠는가. 이들의 저항만으론 분명한 한계가 있다. 군민 전체가 각성하고 나서야 하는 이유다.

예컨대 장암면에 이어 세도면에 추진하다가 막힌 기업형 양돈장, 은산면 산업폐기물매립장, 부여읍 골목상권의 혐오시설인 대형마트(규암면), 구룡면 가축분뇨자원화시설 등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시설만이 건립에 성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이런 시도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현재도 진행 중인 곳이 여럿 있다. 옥산·홍산·내산면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될 SRF열병합발전소와 최근 문제가 드러난 할랄 도축장 등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자잘한 사안은 보태지도 않겠다.

이들 대부분 부여군 민선6기 내 벌어진 일이다. 이 기간 군민 모두가 발 뻗고 잠든 날이 있을까. 단언컨대 없다고 본다. 앞으로는 어떨까. 관내 16개 읍·면 가운데 비교적 혐오시설 무풍지대인 부여읍은 안전할까. 아니다.

부여읍민은 민선6기가 역점 추진 중인 항공레저 산업단지 조성사업(부여읍 금강변)에 주목해야 한다. 이 사업에는 경비행기 이착륙장 조성, 항공전문교육원 설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 사업은 경비행기 소음 문제 등은 교묘히 가려놓았다.

부여읍민만의 문제도 아니다. 경비행기가 부여읍의 하늘길로만 다니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왜 기존 경비행기 이착륙장 인근 주민들이 해당 시설 운영 중지 및 타 지역 이전을 꾸준하게 요구하고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부여군에는 님비현상이 팽배해 있지 않다. 단지 혐오시설 유치로 큰 재미를 보려는 자들이 계속 나타날 뿐이다. 이제는 군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그간 쌓인 적폐의 뿌리를 뽑을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4년은 꽤 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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