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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보 제9호 정림사지오층석탑, 논란에 ‘흔들’
김낙희 기자  |  kimnakhee@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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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5  00: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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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ytn은 ‘정림사지오층석탑 뒤틀림 심화..붕괴 우려’란 보도를 통해 관할 지자체인 부여군의 관리부실 책임을 물으며 강하게 질타했고, 이에 부여군은 ‘탑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부여군이 내세우는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는 입장의 근거는 정림사지오층석탑에 대한 정밀안전진단(05년 7월~11월)과 보존처리공사(07년 9월~12월), 안정화조사(09년 10월~10년 10월)에 두고 있었습니다.

우선 2005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후 펴낸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략 ‘비교적 안정된 상태라고 판단되므로 즉시 해체복원을 고려할 단계가 아니며, 주기적인 관측을 실시하면서 파손 및 변형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바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초로 2007년 보존처리공사에 들어가 ‘석탑 오염부 세척작업, 발수경화처리, 풍화부위 및 박락부위 접합 등을 시행했고, 마지막으로 2009년 실시한 안정화조사에서는 ‘석탑은 약 3~5m의 기초를 실시하고 탑을 축조했으며, 남·북 및 동·서로 기울기를 측정했을 때 허용안전기준 이내 수준이다’라는 결론을 냈습니다.

그런데 이 결론을 받아들일 수 없던 향토사학자 홍재선 씨. 이분은 6·25 사변 시 부여박물관의 유물을 안전하게 지켜냈던 故 홍사준 관장의 대를 이어 부여에서 백제 유물 및 유적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입니다.

홍 씨는 특히 2009년부터 1년간 실시한 안정화조사에 의문을 품고 있고, 이로 인해 부여군이 보수공사 또는 해체복원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ytn에 제보를 해 공론화를 시도했고 앞으로도 여러 채널(지상파·종편)을 통해 부여군을 압박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홍 씨의 주장은 크게 ‘정림사지오층석탑’이 최근 몇 년 사이 이상 징후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석탑의 여러 곳이 벌어지고 기울어졌다’는 주장과 이에 더해 ‘석탑 4·5층에 접착제(에폭시)로 메꿔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오층석탑의 원형이 손상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특히 ‘정림사지 발굴 후 시행된 복원공사’가 탑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추정도 슬쩍 내비쳤습니다.

앞서 부여군이 밝힌 ‘석탑은 약 3~5m의 기초를 실시하고 탑을 축조했으며, 남·북 및 동·서로 기울기를 측정했을 때 허용안전기준 이내 수준’이라는 조사결과는 홍 씨의 ‘석탑의 여러 곳이 벌어지고 기울어졌다’는 주장 등과 배치됩니다. 하지만 홍 씨가 지적한 ‘석탑 4·5층에 시멘트를 메꿔놓아 원형을 훼손시켰다’는 부분의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 12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석탑 및 목탑 관련 전문가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수소문 끝에 ‘전통건축학과 황종국 교수’를 만나 부여군과 홍재선 씨의 주장을 전달했습니다.

황 교수는 홍 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석탑을 지켜봐온 향토사학자의 주장은 절대 무시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고, 부여군의 입장에 대해서는 ‘기울기 측정 부분’과 관련해 이견을 보이며 ‘기울기 측정이란 것은 기계를 대고 하더라도 긴 시간 측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적어도 한 달에 한번 길게는 계절별로 수년 동안 최대한 자료를 모아 축적해야 이 자료가 훗날 보수공사로 이어질 수 있는 확정적인 증거자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여군은 과연 2005년 7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조사 및 정비 기간에 몇 번이나 기울기 측정을 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측정하지 않았다면 정밀안전진단 보고서 즉 ‘주기적인 관측을 실시하면서 파손 및 변형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바로 대책을 강구’ 등의 내용을 묵살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습니다. 부여군에 자료를 요청해보니 해당 담당자는 몹시 난처한 모습을 보이며 취재를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쯤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여군이 2005년 7월부터 현재까지 약 8년간 기울기 측정 자료를 축적하고 있었다면 황 교수의 의견대로 보수공사 또는 해체복원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여군은 안정화조사(09년 10월~10년 10월) 시기 동안만 기울기 측정 및 형상변이분석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간 몇 번을 측정하고 ‘오차범위 내 안전하다’는 입장을 냈는지도 의문이 듭니다.

앞으로 부여군은 정림사지오층석탑과 관련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며 향토사학자 홍재선 씨의 후속 대응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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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흥
후에 지금은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2014-08-19 20: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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