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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곳곳서 다채로운 풍속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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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08  11: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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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산면 주암리 은행나무 행단제

부여군에서는 기해년 음력 설날 전후를 맞아 각 마을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풍속행사가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먼저 지난 6일 천연기념물 제320호 내산면 주암리 은행나무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은행나무 행단제가 열렸다. 녹간마을 은행나무 보존위원회 주최로 열린 행단제에는 박정현 군수를 비롯한 마을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주암리 은행나무는 백제 성왕 16년(538년)에 사비로 도읍을 옮길 당시 좌평 맹씨(孟氏)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수령이 약 1500여년으로 추정되며 마을사람들이 영목(靈木)으로 추앙하고 있다. 이는 전염병이 많던 시절에 은행나무 덕에 이 마을만큼은 화를 당하지 않았다고 믿는데서 행단제가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이를 이은 지난 7일 새벽엔 외산면 장항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치러졌으며, 같은날 오전 10시에는 규암면 규암리에 위치한 자온대에서 마을의 기복과 풍년을 염원하는 자온 당산제가 치러졌다.

7일 오후에는 2004년 제45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관광부장관 상인 금상을 수상한 세도면 가회리장군제가 열렸다. 장군제는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태평을 기리는 마을의식이자 집단놀이이며 마을의 무병과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지내온 연례행사다.

세도면 가회리장군제의 기원은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을에 만연하던 호열자(장티푸스)를 물리치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축귀대장군’이라 명명된 짚 장군을 만들어 제단에 올리고 제를 지내자 마을에 역병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전해진다.

이밖에도 이날은 외산면 만수리 산신제, 은산면 금공리 산신제 등 각기 다양한 풍속행사들이 펼쳐져 마을마다 한해 안녕과 복을 기원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세시 풍속 민속행사는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지역 공동체 화합과 마을의 결속력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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